알라딘 서점에서 매달 주는 4,000원 영화 할인권을
지난달에도 안 쓰고 넘겨버려서 ㅋㅋ 이번 달에는 영화를 꼭 봐야지 했는데
금새 월말이 되었네?
오직 에단 호크 오빠 이름만 보고 고른 영화.
예고편도 내용도 안 보고 갔는데,
배경이 홀리 홀리 하구나.
250년이나 된 역사 속의 교회로
신도는 별로 없는 관광지 같은 곳의 목사님이신 에단 호크 오빠
영화가 4:3비율인데 작은 영화관에서 4:3 비율로 보니,
인물 배경 모두 16:9 비율보다 크게 다가와 집중하기 좋았다.
군데군데 조크 웃긴 거 많았는데, 또 나만 웃음
(전체 관람 관객 12명 정도ㅋㅋㅋ)
+
의상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오빠
롱 코트도 겁나 섹시함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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컴포지션 노트에 365일 매일 일기 쓰기로 마음 먹은 오빠.
나도 일기를 쓰지만, 매일 쓰는 건 정말로 어렵지.
직접 손으로 쓴다는 건 수정하기 더 어려우니까...
++
더 이상 삶의 미련이 없는 것 같은 미니멀리즘 인테리어
침대, 책상, 의자 한 두 개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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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중반에는 눈 감고 사운드만 들음.
(잤다는 이야기)
내 아이가 태어나야 할 미래를 감당할 수 없어
우울한 마이클의 마음이 이해가 감.
큰 교회의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작은 교회 이야기도 너무나 와 닿고
(작은 교회 수 년간 다녀 본 사람)
+++
왼쪽에 사람의 눈 모양 오브젝트, 조명인걸까?
영화 보면서 내내 궁금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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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+++
우리나라 포스터 누가 만든 건지
하고 싶은 말 많아서 어떻게 배우들 얼굴은 넣었나 몰라..
정말 영화에 호기심이 1도 안 드는 포스터다.
레이아웃 도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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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라리 이 포스터를 그냥 써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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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후반부로 진행될 때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비주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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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이 비주얼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.
폭탄 조끼, 자해하는 목사님 그리고 교회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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엔딩이
진짜 ???????????????????스러운데
어렵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음.
오빠 잘생김.
미간 사이까지 연기 심오하게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봤다(ㅋㅋ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