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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카자키다케시 1

아주 오래된 서점

‘좃키혼’이란 출판사에서 판매를 포기하고 염가에 내놓는 책이다. 헌책 노점은 전쟁 전 진보초에서 역시 볼 수 있었던 모양이다. 밤바람을 맞으며 술을 깨려고 길거리의 헌책 진열대를 눈요기하며 걷는다. 이 또한 각별한 기분이었으리라. 어떻게든 되살아나면 좋겠다. 오카자키 사부를 알게 된 다음부터긴 하지만,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헌책방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. 나 스스로도 발전하려는 마음이 넘치는 제자라고 생각한다. “현책방을 운영하며 드는 생각 중 하나가, 물건이나 사람의 소멸을 그 자체가 기억이나 기록의 소멸을 뜻한다는 것입니다. 적어도 물건만이라도 남아 있으면, 그에 관련된 ‘이야기’를 알고 싶어하고, 또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은 남지 않을까요.” 현책방은 그 ‘가능성’을 잇는, 이야..

한밤의 도서관 2017.04.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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